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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킥은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가? - 테리 래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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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852회 작성일 20-04-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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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수영인들은 속도 면에서 볼 때 자신의 다리가 제 역할을 못해주지 않는가 하는 의심을 마음 한 구석에 갖고 있다. 그러나 어느 그룹에서든 제일 빠른 수영자는 킥판을 잡고서도 역시 제일 빠르기 때문에 그들은 킥 훈련을 안 하는 데에 감히 돈을 걸지는 못한다. 이언 써프, 알렉산드르 포포프, 그랜트 해킷, 피이터 반 덴 후겐반트 같은 자유형의 세계 기록 보유자들은 킥만으로 50미터를 30초 이내에 끊을 정도의 놀라운 킥을 갖고 있다. 이것을 보면 더 강한 킥을 위해서 킥판 훈련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이 생각된다.


세계에서 제일 빠른 수영선수들 대부분이 동시에 제일 빠른 킥쟁이들이기는 하지만 나는 그 뒤에 숨은 논리가 이렇다고 결론짓기는 싫다.


1. 그들은 킥판 훈련을 매우 열심히 한다. 따라서, …
2. 그들은 킥판 잡고 차기에서 정말 빠르다. 따라서, …
3. 그들은 수영을 정말 빨리 한다.


나는 그들이 킥판 잡고 킥하는 게 제일 빠르기 때문에 그들의 수영이 빠른 게 아니라, 수영을 제일 빠르게 하는 그들의 그 능력 때문에 킥판 잡고 킥으로 가는 것도 제일 빠른 거라고 생각한다. 또 나는 킥판 연습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수영을 빨리 하게 만들어준다는 데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킥이 추진에 뭔가 기여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 내 생각에 대개의 사람들은 분명치는 않지만 다음의 둘 중의 한 가지 이유에서 좋은 킥이 필요하다고 믿는 것 같다.


1. 내 팔이 초당 4피트의 속도로 내 몸을 추진하고 내 다리가 초당 2피트의 속도로 나를 추진할 수 있다면 아마도 나의 팔과 다리는 초당 6피트 속도의 추진력을 낼 것이다, 또는


2. 내가 킥판 훈련 세트를 정말 열심히 한다면 나는 더 강력한 뱃전 모터를 갖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킥판 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을 때에 내가 갖게 될 20마력의 엔진 대신에 나는 40마력의 에빈루드 엔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수영이란 게 이런 식으로 되지 않는다. 킥판을 잡고 킥을 하는 수영자는 추진력을 만드는 것은 물론 사실이며, 때로는 무척 빠른 추진력을 낸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더 강한 킥이 수영 전체 동작에서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그것이 주는 잇점의 대가로 얼마만한 에너지 비용이 요구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50년도 더 전에 전설적인 코치 닥 카운실맨(Doc Counsilman)은 실제로 킥이 추진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측정하는 한 가지 실험을 고안하였다. 그는 수영자를 글라이드 자세에서 다양한 속도로 끌어주는 장치를 만들고, 줄이 얼마나 팽팽하게 당겨지는지 장력(tension)을 측정해서 그 값이 그냥 글라이딩할 때보다 킥을 할 때에 더 커지는지 똑같은지 아니면 작아지는지 알아보려고 하였다.


킥이 줄의 장력을 감소시키는 (즉 추진에 도움을 주는) 유일한 경우는 느린 속도로 당기면서 수영자가 최대한의 힘을 기울여 킥을 하고 있을 때 뿐이었다. 그러나 초당 5피트 이상의 속도 (100야드당 1분의 속도) 에서는 킥은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실제로 항력(drag)을 증가시키는 것이었다.

이런 결과에 대해서 카운실맨은 어떻게 대응하였을까? 그는 이렇게 시사하였다. 전륜과 후륜 각각에 별도의 구동장치를 갖춘 차를 생각해보라. 만일 전륜이 시속 30마일로 돌고, 후륜이 시속 20마일로 돈다면 그 차의 전체 속도는 시속 50마일이 되는 게 아니라 30마일 이하의 속도로 가게 된다. 더 늦게 도는 후륜이 항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똑 같은 일이 수영자가 비효율적인 킥을 강하게 차고 있는 동안에도 일어난다고 그는 주장하였다. 킥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항력을 증가시킨다. 일은 많이 하고 속도는 적게 낸다.


그동안 킥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얼만큼인가 하는 것도 또한 측정되어 왔다. 여러 연구에서 수영 선수들이 당기기만 할 때, 킥만 할 때, 그리고 수영을 할 때의 산소 소모량이 측량되었다. 연구 결과 힘차게 킥을 하는 것은 주어진 속도에서 움직이는 에너지 비용을 엄청나게 높인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연구에서 50야드를 약 60초로 킥해서 가는 속도--수영 선수들에게는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이다--에서 킥은 같은 속도로 당기기해서 갈 때보다 4배의 산소를 사용하였다.

이로부터 나오는 결론: 킥은 효율적인 스트로크에 미미한 추진력을 보탤 뿐이지만, 항력을 급격하게 증가시키며, 지나치게 강하게 하려 하면 전체 수영의 에너지 비용을 엄청나게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수영자들은 킥의 혜택을 극대화하면서 그 비용을 극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속도를 위한 킥이 아니라, 효율성을 위한 킥


“좋아요.”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다. “만일 킥이 그렇게 에너지만 잡아먹고 항력만 낳는다면 도대체 왜 킥을 하려고 하는 거지요?” 그것은 그게 킥이 하는 일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킥은 당신의 스트로크를 향상시킨다. 그리고 실제로 롤링을 통해서 파워를 산출하도록 당신의 몸체 롤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 야구에서 투수가 다리에 족쇄를 채우고 투구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또는 비너스 윌리엄스가 스텝을 내딛지 않으면서 서브해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또는 놀이터에서 어린아이가 다리가 꽉 묵인채로 그네를 차려 한다고 상상해보라.


열쇠는 당신의 다리가 가장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라는 것이다. 효율적인 킥, 타이밍이 딱 들어맞는 킥은 몸의 회전을 훨씬 더 강력하게 해주며 거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다. 안 믿어진다고? 양 팔을 느슨하게 늘어뜨리고 양 발을 엉덩이 넓이보다 약간 더 벌리고 서 보라. 양 발을 붙인채로 좌우로 회전하며 양 팔을 자유롭게 휘둘러 보라. 고정된 양 다리 때문에 동작이 방해를 받으며 무릎에서 엉덩이까지 긴장을 일으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같은 동작을 반복하되, 팔을 휘드를 때 발뒤꿈치를 들어 보라. 적어도 양 방향으로 30도는 더 크게 회전할 수 있고 걸리적 거리는 긴장도 훨씬 덜해졌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 한번 반복하되, 이번에는 발뒤꿈치를 필요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밀어주라. 이렇게 부드럽게 밀어주는 동작을 몸의 스윙에 타이밍 맞춰서 하면 더 속도감 있고 파워 있는 회전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같은 회전/스윙 동작을 하되 제자리에서 양발을 마구 펄럭이면서 해보라. 어떤 일이 생기는가? 그렇다. 타이밍과 효율성은 깨지고 회전은 마구잡이 동작이 되고 만다. 조절되지 않은 다리 동작은 언제나 당신의 다리와 동체가 멋진 타이밍으로 움직일 때에 발생하는 리드미컬한 추동력을 무너뜨린다.

이점은 효율적인 킥이 몸의 회전과 잘 조화될 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잘 보여준다. 이것은 또한 킥--킥판으로 수많은 거리를 열심히 훈련해서 아무리 힘찬 킥을 찰 수 있다고 해도--이 비효율적인 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잘 보여준다. 비효율적인 킥은 항력과 에너지 비용을 증가시키며 추진력이나 속도에 아무런 기여도 못한다. 위의 실험에서 마지막으로 해보라고 말했던 동작은 균형이 제대로 안 잡힌 수영자들에게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여준다. 그들은 자기들 다리가 가라앉는다고 느끼고 다리를 더 열심히 움직인다. 그렇게 하면 균형을 바로잡지 못할 뿐 아니라 유연한 몸 회전도 방해받게 된다. 균형잡힌 수영자의 다리는 몸의 움직임에 타이밍 맞게 부드럽게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


위 실험에서 첫번째 예--양 발을 고정시키고 휘두르기--는 킥을 하지 않는 수영자(또는 부이를 낀 수영자)에 해당된다. 이렇게 하면 긴장 내지 비틀림을 증가시켜서 몸의 자유로운 회전이 방해받는다. 발뒤꿈치를 떼고 움직이기는 자연스러운 눈에 잘 안 띄는, 몸의 롤링과 조화되게 움직이는 2비트 킥에 해당된다. 이런 킥은 힘들이지 않고 거의 무의식적인 킥으로서 장거리 수영이나, 유산소 운동을 위한 수영 등에 가장 적합하다. 세번째 예, 몸의 휘두르기에 타이밍 맞춰서 밀어주기는 2비트 킥의 다운비트(내려차는 동작)에 스냅을 약간 더하는 것에 해당된다. 타이밍 맞게 스냅을 더해주면 엉덩이가 더 큰 파워를 만들어내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만일 팔 스트로크를 몸 롤링에 연결시켜서 하고 있다면 엉덩이의 추동력이 증가하면 더 강력한 스트로크가 나온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먼저 2비트 킥에 완벽한 타이밍을 갖추는 일이다. 그리고 방에 서서 몸을 좌우로 휘두르면서 하듯이 쉽게 가외의 스냅을 더할 곳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킥판 훈련이 시간 낭비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킥판을 잡고 시끄러운 소음을 내면서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귀중한 시간을 더 잘 보내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다음 번에는 각 스트로크에서 효율적인 킥 동작을 발전시키는 방법과 킥판 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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