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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지 (Swimming Technique Magazine 편집자에게 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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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20-04-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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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이머전의 “물고기같은 수영”에 대한 반론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물고기같은 수영”이라는 게 얼마나 물고기랑 비슷하게 하라는 건가요? 저는 그저 물고기처럼 유연하고 우아하고 편안하게 수영하라는 뜻인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아래의 두 수영 코치는 이 비유를 꽤 직설적으로 해석하고 있네요. 두번째 편지의 후반은 수영에 관하여 이론적이고 어려운, 그리고 토탈이머전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견해를 담고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편집자님께,

귀지 최근호에 실렸던 테리 래플린의 글과 그의 책, 비디오, 클리닉 등이 성공적인 빠른 수영의 비결을 가르친다고 약속하면서 수영계와 삼종경기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 글들은 우리 수영인들에게 너무 쎄게 훈련하지 말고 감을 기르라고 붇돋워주고 있어서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우리 수영 코치들은 그동안 수영을 잘못 가르치고 잘못 훈련시켜왔다는 얘기를 듣는 셈입니다. 우리가 듣기에, 수영을 빨리 하려면 수영자들은 물고기처럼 옆 자세로 수영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몸 자세를 경주용 요트처럼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개념들 중 몇몇은 취할만한 점이 있고 초심자들이 물에서 릴랙스하는 것을 배우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생체역학이나 추진 원리, 또는 세계 탑 클래스 수영선수들의 분석에 기초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물고기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물 속을 배처럼 딱딱한 물체와 같이 움직이지도 않기 때문에 이러한 원리에 기초해서 영법을 가르치고 훈련 체계를 세우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물고기 같은 수영”의 지도자님 말씀에 따르면 “수력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자세는 한 팔을 길게 뻗고 옆으로 누워서 균형 잡은 자세로 이것은 물고기의 자세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환장하겠습니다. 물고기는 옆으로 누워서 수영하지 않습니다. [물고기에게는 팔도 없습니다.] 물고기를 한번만 봐도 커다란 지느러미가 수면을 향해서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등(dorsal) 지느러미라고 하는데, 여기서 ‘등(dorsal)’이란 “뒤” 또는 “윗면”을 뜻합니다.
등지느러미가 물고기의 위에 있다는 것은 물고기가 등을 위로 향하게, 앞으로 연못 바닥인 아래로 향하게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고기는 옆으로 수영하는 게 아니라 엎드려서 수영합니다. 옆으로 수워서 수영하는 물고기를 보신다면 그것은 죽어서 물에 떠 있는 물고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옆으로 누워서 수영하려고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육상계»같은 잡지에 “치타처럼… 네 발로… 달리기”같은 논문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런 종류의 발견이 육상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상상하실 수 있습니까? 우리는 자연 환경에서 동물들을 관찰함으로써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런 동물들이 아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밥 패튼(Bob Patten)
Head Coach, Dallas Area Masters (DAM)



편집자님께,

몇 개월 전에 «Swimming World»지에 기고했던 한 논문(“새로운 호주 자유형(The New Australian Crawl)”)에서 저는 “물고기 같은 수영”이라는 표현이 좀 멍청한 개념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당시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를 말했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 공격적인 말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토탈 이머전”의 수영 클리닉 사업과 관련된 분들로부터 다섯통의 분노의 팩스를 받았는데, 그분들은 제 언급이 “물고기 같은 수영”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는 그들에게, 그리고 그들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모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진실을 얘기하자면, 래플린 씨는 물고기가 수영하는 것을 관찰하고 물고기의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우아함과 속도를 사람들이 물속에서 추진하는 데에 배울 수는 없을지 궁금해 했던 첫번째 사람은 아닙니다. 제 코치였던 제임스 카운실맨 박사(Dr. James Counsilman)는 자기 집에 여러 개의 수족관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1940년대와 50년대에 매우 많은 시간을 물고기 같은 움직임, 특히 바다 생물들이 보여주는 엄청난 속도 뿐 아니라, 그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완전히 정지된 상태에서 최고 속도로 가속하는 능력 등에 대하여 얘기하곤 했었습니다.

다른 많은 코치들도 그랬겠지만 저 자신도 지난 수십년 간 물고기의 추진 동작을 관찰해왔습니다. 제 견해로는 물고기를 관찰하면서 한 평생을 보내는 것보다 잉게 드 브루인(Inge De Bruijn), 이언 쏘어프(Ian Thorpe), 마이크 배로우맨(Mike Barrowman), 피터 반 덴 후젠반트(Peter van den Hoogenband), 레니 크레이젤버그(Lenny Krayzelburg), 재닛 이번즈(Janet Evans), 라스 프롤랜더(Lars Frolander), 야나 클로치코바(Yana Klochkova), 마이클 클림(Michael Klim), 키어런 퍼킨스(Kieren Perkin)등 일일히 이름을 들기에 너무나 많은 챔피언 선수들의 경주를 단 한번 보는 데에서 빠른 수영에 대하여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수영을 위한 토탈이머전의 원리에서 완전히 빠져 있는 한 가지 항목은 속도 훈련입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물 속에서의 균형과 자세를 조금 고치기만 하면 당신은 단박에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당신을 확신시키려는 사람은 사기꾼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들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만, 수영 종목에서 위대한 선수가 되려면 지칠줄 모르는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서 점점 더 빠르게 가도록 훈련하거나 경이적인 재능을 타고나야 합니다.

수영에서 성공하는 길은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길이 성공의 마법적인 열쇠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주제넘은 일일 것입니다. 훈련 프로그램에 있어서나 소위 말하는 “이상적인 폼”에 있어서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사랑하는 이 종목에 약간의 지식을 기여하려고 노력합니다.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모든 대답을 갖고 있다고 거만 떠는 사람은 사기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고기처럼 수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옆으로 누워서 수영하지도 않습니다. 최고의 자유형, 배영 선수들이 그들의 동체 윗부분과 어깨를 수면에 대하여 비교적 평평하고 안정된 자세로 유지한다는 것은 2000년 올림픽 게임을 주의깊게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양팔은 곧게 펴지고 어깨는 앞으로 (아래로가 아닙니다) 밀려갑니다. 비틀림(torque) 또는 롤링은 동체 아랫부분, 엉덩이, 다리에서 일어납니다. [주: 당신이 비디오클립을 분석해 본다면,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수영하는 물고기는 단 한 종도 알지 못합니다. 잉게 드 브루인을 한번 보십시오. 그녀가 폴 버겐과 야고 베르하이렌 같은 그녀의 수퍼 코치들과 함께 발전시킨 저 환상적인 효율적인 스트로크를 보십시오. 드 브루이즌은 50미터 (준결승 시합에서 24초 13을 기록했는데, 이때에 보여준 그녀의 영법은 2000년 올림픽 게임 전체에서 유일한 최고의 비약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경주에서 팔을 곧게 펴고 되돌리기하고 상체는 거의 평평하게 유지한 채로, 재닛 이번즈가 그녀의 전성기에 보여주었던 것과 비슷하게, 수영했습니다.

장축 수영 (자유형과 배영)에서 비틀림을 만들어내려면 뭔가 지지할만한 부동점 비슷한 것을 가져야 합니다. 비교적 안정된 어깨 거들과 동체 상부에 대하여 동체의 최하부와 엉덩이, 다리를 회전시키면 스트로크에서 파워 또는 비틀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중심축을 따라서 몸 전체가 회전하면 비틀림 또는 파워는 전혀 또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장축의 힘은 상당 부분 흩어져버립니다. 모든 스포츠에서 모든 파워 동작에서 발생하는 회전 및 그에 수반하는 비틀림은 부동의 기준점 또는 준-부동의 (semi-fixed) 기준점에 대해서 작용할 때에만 발생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야구 선수나 골퍼들이 스윙에서 최대한의 동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그들의 발을 완전히 안정시키기 위해서 스파이크 신발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발이 스윙하는 동안에 미끄러진다면 그들이 공을 칠 때의 파워는 대부분 흩어집니다.

비슷한 원리가 물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런데, 스트로크에서 파워 또는 비틀림을 발생시키기 위한 우리 몸의 준부동점은 어깨 거들입니다. 어깨를 떨어뜨리고 옆 자세로 수영하려고 롤링하면 파워는 잃어버리고 맙니다.

물론 최근 세계적인 자유형 및 배영 선수들은 스트로크의 되돌리기 단계에서 어깨를 들기 때문에 이것이 롤링하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스트로크의 추진 단계를 수중에서 보면, 또는 물 위에서 정면에서 보면 양 어깨의 깊이에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어깨는 당기기 동작을 거치는 동안 높게 유지됩니다. 위대한 자유형 및 배영 선수들은 스트로크의 추진 단계 동안에 상체의 중심축 회전이 거의 없이 수영합니다.

또한 어깨를 앞으로 밀어감으로써 전면부의 형태를 훨씬 더 좁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위대한 수영 선수들은 분명히 스트로크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물고기 같은 수영이라고 불리는 것에서처럼 옆으로 누어서 수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토탈이머전이 누리고 있는 사업적 성공에 대하여 관계자 여러분들과 함께 기뻐합니다. 여러분들은 뛰어난 조직화 기술로 우리 수영 종목에 영향을 행사할 위치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그들의 관찰에 대해서도 여지를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들은 더 강해질 것입니다.

당신은 인간이 물고기처럼 수영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저는 여러분들이 물고기를 보는 데 시간을 덜 들이고 수영하는 사람들을 물 속에서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시라고 제안드립니다.


론 죤슨(Ron Johnson)
Head Coach, Sun Devils Masters
[Ex Olympic coach, 31 finalists, 14 medal w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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