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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타일 자유형 (1): 자유형에 대한 생각들 - 마샬 애덤즈(Marshall Ad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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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935회 작성일 20-04-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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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남자 선수들이 200미터에서 1500미터까지의 자유형 시합에서 그렇게 믿기 어려울 정도의 발전을 이룩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잘 훈련된, 그리고 강력한 동기를 가진 우수한 선수들에 의해서 옛 테크닉이 탁월하게 적용된 결과이다.

최근 호주 남자 자유형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은 그들이 어떻게 그런 업적을 이루었는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이언 써프가 200미터와 400미터에서 세운 가장 최근의 세계 기록은 호주 선수 자유형의 강점에 대한 최신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호주 남자 선수들은 200미터에서 1500미터까지의 모든 자유형 시합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알렉스 포포프가 지금 호주에 살면서 거기서 훈련받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저 남반구의 대륙은 자유형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유형에서 호주 선수들을 그렇게 뛰어나게 만든 요인은 무엇인가?

내 생각에 호주 선수들이 사용하는 테크닉은 1950년대에 머레이 로즈(Murray Rose)가 처음 사용했고, 후에 챨스 실비아(Charles Silvia)가 운동생리학적으로 기술하였던 옛 테크닉이다. 호주 자유형 선수들의 수중 비디오를 보면 이 테크닉이 뛰어나게 적용되고 있음을 명백하게 알 수 있다. 호주 선수들이 세계의 다른 지역 선수들이 못 갖고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이유는 호주 선수들의 기술적인 특징에 초점을 두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믿기로도 호주 선수들의 테크닉이 그들이 자유형 시합을 휩쓰는 주된 이유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촬영된 좋은 수중 비디오들은 커렌 퍼킨스가 1500미터 자유형에서 세계 기록을 수립할 때 그가 사용하였던 우수한 스트로크 테크닉을 보여준다. 그때 나는 퍼킨스의 테크닉과 머레이 로즈의 테크닉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했었다. 올림픽 게임 후에 미국 수영 잡지에 실렸던 퍼킨스의 코치 죤 커류(John Carew)의 논문은 퍼킨스의 스트로크가 머레이 로즈의 스트로크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 테크닉이 우수하다는 증거는 압도적이다. 퍼킨스는 1500미터에서 어떤 미국 선수들보다도 20초 이상 빠르게 수영했다. 퍼킨스의 뛰어난 수영에 대한 유일한 도전자들은 그와 같은 나라의 팀 동료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퍼킨스와 같은 활약들이 어쩌다 발생한 진기한 일로 치부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멕시코시티올림픽에서 밥 비먼(Bob Beamon)의 멀리 뛰기라던가 1981년 200미터 접영에서 메어리 미이거(Mary T. Meagher)의 접영이 이렇게 치부되었던 예들이다. 이 기록들은 세계의 다른 모든 사람들에 비해서 너무 뛰어난 것이어서 시합들이 마치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이언 써프의 200미터와 400미터 세계 신기록을 보내고, 4x200미터 남자 계영에서 호주 선수들의 활약을 보태놓고 보면 개인의 우수함과 더불어 호주 선수층의 두터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물론 우수한 활약을 낳는 데에는 많은 요인들이 기여한다. 토머스 큐어튼(Thomas Cureton)은 운동 선수의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을 네 가지로 꼽고 있다. 훈련 방법, 신체 조건, 선수의 의지력, 그리고 테크닉이다. 탁월한 결과를 산출하는 데 있어서 훈련 방법, 신체 조건, 선수의 의지라는 요인들의 중요성을 깍아내릴 생각은 없다. 호주는 분명히 탁월한 프로그램과 잘 동기부여된 우수한 조건의 선수들을 갖추고 있다. 그들의 영법 전문가들은 세계 일류의 수준이다. 그러나 호주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종목은 200미터에서 1500미터에 이르는 남자 자유형의 종목들이다. 그렇게 많은 시합에서, 제일 흔한 영법에서, 그렇게 큰 차이로 탁월한 결과를 낳는다면 세계 모든 곳의 수영 코치들은 눈썹을 치켜 떠야 한다.

챨스 실비아는 위대한 머레이 로즈의 영법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는데, 이 네 부분이 합하여 인간적에게 역학적으로 우수한 수영을 낳게 되어 있다. 실비아가 이름붙인대로 ‘빅 포(Big Four)’는 이렇다:

- 관성에 의한 어깨띠(shoulder girdle) 들기와 어깨의 상향 회전
- 어깨 관절의 내회전(medial rotation)과 팔굽 굽히기
- 어깨 관절의 내전(adduction)과 어깨의 하향 동작
- 관성에 의한 둥글리기(round-off)와 물놓기 (부분적인 회외운동(supination)과 어깨 관절의 외회전(lateral rotation))

실비아는 또한 수영 추진력의 항력 이론을 옹호하였는데, 이 이론은 최근에 논란이 되어왔지만 로즈의 스트로크 역학에 대한 그의 운동생리학적 분석에 대한 설득력 있는 도전은 없었다.

스트로크 특성

현재 호주의 스타 선수들이 보여주는, 그러나 그들의 타지역 경쟁자들은 못 갖고 있는 스트로크 상의 특성은 어떤 것인가?

첫째는 그들의 폼인데, 이것은 본질적으로 실비아의 ‘Big Four’에 대한 서술에서 나오는 것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그들의 스트로크에서 추진 단계가 시작하는 부분의 물잡기(catch)이다. 실비아는 이것을 주된 추진 단계가 시작하기 전에 관성에 의한 자세 잡기 동작이라고 기술하였다.

스트로크의 이 단계에서 호주의 뛰어난 자유형 선수들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모든 좋은 코치들이 말하는 유명한 하이 엘보 자세를 취하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상완골(humerus)을 내적으로 (안으로) 회전시키고 팔굽을 굽힘으로써 이 동작(물잡기 동작)을 취한다. 이 동작은 팔굽이 발 쪽으로 움직여가기 (내전하기) 전에 팔뚝과 손이 수면에 대해서 거의 수직의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끝난다. 팔의 자세 잡기 동작은 어깨에서 근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일어난다.
호주의 자유형 테크닉의 진정한 힘과 효율성이 드러나는 것은 물잡기 이후이다. 가장 추진력이 강한 이 단계에서 호주 선수들은 상완골을 신체의 정면 평면(신체의 전면과 후면을 나누어주는 평면)을 따라서 내전시킴으로써 어깨 관절의 힘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이것은 체조 선수가 링에서 아이언 크로스를 행할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동작이다. 체조 동작과 수영 동작의 유일한 차이점은 수영에서는 팔의 지렛대 시스템의 역학적 잇점을 높이기 위해서 수영자의 팔굽을 굽힌다는 것이다. 이 자세는 또한 항력 이론에서 요구하는대로 손과 팔뚝으로 뒤로 힘을 가하는 데에 필요한 자세와도 멋지게 들어맞는다.

수영자의 근육 움직임은 또한 정적인 것이 아니다. 팔굽은 격렬하게 몸 쪽으로 이동한다 (내전). 이 일의 대부분은 상완골 내전, 대원근, 활배근과 대흉근이 담당한다. 이 근육들은 그것들이 당겨지는 각도가 신체의 정면 평면을 가까이 따라갈 때에 가장 효과적이다. 이러한 어깨 관절의 가장 강력한 동작은 현재 호주의 세계적인 남자 선수들 대부분의 자유형 모습에서 관찰된다.

신체의 정면 평면을 따라서 어깨의 상완골이 내전하는 그 강력한 동작은 요즈음 많은 코치들이 추천하는 소위 “몸의 동체로 수영하기”라는 생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일의 대부분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몸통의 큰 근육들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호주 선수들의 긴 추진 단계는 내전이 완료되면서 끝나고, 스트로크를 둥글려 올리면서 손바닥이 몸을 향하도록 손을 조금 돌리는 동작과 함께 되돌리기(recovery)가 시작된다.

손바닥을 안으로 돌리는 동작에 의해서 수영자가 격렬한 내전 운동을 관성에 의한 되돌리기에로 반향시킬 때에 수영자는 물에 대한 감이 좋게 물놓기(release)를 할 수 있다. 호주 선수들의 팔굽은 그들이 스트로크를 끝낼 때에도 굽은 채로 있어서 짧아진 지렛대 팔의 역학적 잇점이 유지될 수 있다.
팔굽을 굽히는 피니시는 중요한데, 타고난 수영 선수들은 팔굽을 뻗어서 엉덩이를 지나서까지 미는 동작은 관성에 의한 자유로운 스윙과 근육을 사용 안 하는 되돌리기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이 되돌리기는 접영에서의 되돌리기와 조금 다르다.

접영의 되돌리기는 몸체의 회전에 의존할 수 없다. 그리고 접영의 더 수평에 가까운 되돌리기를 하기 위해서는 팔굽을 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되돌리기를 시작할 때 물에서 깨끗하게 빠지기 위해서 어깨를 과도하게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전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이미 손은 물에 대한 추진력 있는 그립(grip)을 잃고 있기 때문에, 내전이 완료될 때에 이루어지는 몸체의 장축 회전은 자유형 스트로크에서 팔굽을 펴는 동작의 불리함을 증가시킨다.

위대한 호주 자유형 선수들의 ‘동체’ 수영은 팔뚝과 상완의 비교적 작은 근육들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몸통의 가장 크고 강력한 근육들의 움직임을 강조한다는 것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의 정면 평면을 따라서 내전하는 팔은 곡선의 호를 그리며 움직일 것이다. (팔은 어깨 끝을 받침점으로 삼는 하나의 지렛대 시스템이다) 수영자가 일부러 ‘S’ 패턴으로 스트로크하려고 하거나 다운스위프, 아웃스위프, 인스위프, 업스위프를 하며 움직이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스위핑 동작을 강조하게 되면 수영자들이 혼동을 일으켜서 어깨 관절의 진정한 힘과 부합하지 않는 동작을 할 수가 있다. 스위프나 ‘S’자 패턴을 가지고 테크닉을 기술할 때의 문제는 스위프나 ‘S’자 젓기 동작은 많은 상이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몸 앞에서 이루어지는 ‘S’ 스위프는 몸 옆에서의 ‘S’ 스위프와 아주 다른 동작일 것이다.

그리고 스위프 동작을 강조하면 내전의 파워와 큰 몸통 근육이 가진 힘에서 일탈하기 쉽다. 게다가 거기서 나오는 동작들은 팔과 상완의 비교적 작은 근육들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어서 피로가 빨리 오게 될 것이다.

학술적 이론들

앞에서 수영 테크닉에 대한 실비아의 운동생리학적 설명이 아작 성공적으로 논박된 적이 없다는 말을 했었다. 그의 추리에 따르면 이 테크닉은 추진력의 항력 이론에 적합한 것인데, 이 이론은 의문시되어 왔다. 1970년대 초에 닥 카운실먼(Doc Counsilman)이 처음으로 양력(lift)을 수영에서의 주요 추진력이라고 선언하였고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어니 마글리쇼(Ernie Maglischo)같은 이들이 그의 널리 팔린 책 ‘SwimmingFaster’와 ‘SwimmingEvenFaster’ 같은 책을 통하여 그의 생각을 널리 퍼뜨리는 동안 실비아의 이론은 먼지 속에 뒹굴고 있었다. 실비아의 테크닉 분석도 거의 전적으로 무시당해 왔다는 점은 참으로 불행한 일인데, 왜냐하면, 추진력에 관한 그의 이론은 낡은 것으로 치부된다 하더라도 그의 테크닉 분석은 너무 정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카운실먼의 양력 이론은 추진력을 발생기키기 위하여 곡선의 동작을 사용할 것을 권하였다. 양력 이론에서 손은 비행기의 날개와 같은 것으로서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하여 옆으로 움직이면 양력을 발생시킨다.

실비아의 항력 이론은 뉴턴의 제3법칙, 즉 모든 작용에 대하여 그것과 크기는 같고 방향은 반대인 반작용이 있다’는 법칙에 따른다. 많은 연구들이 실비아의 추진 이론을 지지하는 증거들을 내놓고 있다.

스프링잉스(Springings)와 쾰러(Koehler)는 ‘동력학적 양력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베르누이 모델이냐 뉴턴 모델이냐의 선택’이라는 그들의 논문에서 양력을 일차적인 또는 수영에 있어서 중요한 힘으로 지지하는 논증을 제시하였다. 마글리쇼는 이제 양력 이론을 재고하면서 실비아의 생각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테크닉이 대부분의 세계적인 코치들이 믿는 것처럼 그렇게 중요하다면 결함이 있는 이론이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영향력 있는 사람들, 코치들, 저자들에 의해서 지지되어 왔다면 그 결과는 수영의 발전에 명백한 장애를 가져왔을 것이다.

불행히도, ‘S’자 커브, 스위핑 동작 등, 자유형 테크닉에 대한 부정확하고 오해를 낳을 분석들이 지난 20년 이상 동안에 미국에서 양력 이론가들이 전파하였던 바로 그 아이디어였다. 이러한 개념들은 양력 이론이 논박되고 나서도 아직 살아 남아 있다.

내 주장은 이렇다. 호주 선수들이 지금 200미터에서 1500미터까지 남자 자유형 시합에서 세계의 다른 지역 선수들에 비해서 그렇게 뛰어난 주된 이유는 그들의 테크닉이 역학적으로 더 우수한 모델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호주에서 사용되는 추진 이론은 실제로 눈에 띄는 결과를 내고 있다. 미국과 다른 지역에서 테크닉의 모델은 어깨 관절의 힘과 부합하지 않는 동작들을 강조해 왔는데, 호주 모델은 이와 정확히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미국이 최근까지 400미터까지의 단거리 자유형 시합에서는 강세를 보여오지 않았는가 하는 반박이 있을 수도 있겠다. 위 단락에서 내가 편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이다.

그러나, 단거리 시합은 그 본성상 수영자들이 직관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동작,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곡선 동작들을 회피하게 만드는 점이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재능있는 선수의 두터운 층은 뛰어난 단거리 선수를 찾아서 개발해 올 수 있었다. 호주는 선수층이 미국의 7퍼센트에 불과한데도 1500미터에서 커렌 퍼킨스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서 이언 써프에 이르기까지 수없는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호주 사람들이 그들의 우월한 테크닉에 부합하는 적절한 선수를 찾을 수 있다면 50미터와 100미터 세계 기록도 갖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리 지나친 짐작은 아닐 것이다.

그런 선수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아마도 이언 써프일 것이다. 그는 1999년 팬팩 선수권대회에서 4x100 계영에서 48.55의 스플릿 타임을 기록할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미국은 대부분의 자유형 시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제 많은 자유형 시합에서 호주 선수들보다 훨씬 느린 선수들밖에 못 갖고 있다.

현재 호주의 특이한 테크닉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이언 써프, 그랜트 해킷, 커렌 퍼킨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만이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 딕 해눌라(Dick Hannula)는 1999년 5월 호주 수영 코치 및 교사 협회 컨벤션에서 연설을 하기 위하여 호주를 방문하는 동안 이언 써프와 그랜트 해킥의 훈련을 참관하였다. 국가 대표 팀과 동시에 지역 수영 클럽도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그는 유소년 그룹이 기본적으로 대표 선수들과 똑 같은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해눌라는 자유형 선수들에 대한 그의 관찰을 “어떤 측면으로의 스위프도 없더라”고 진술하였다. 그는 또한 이 테크닉이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호주의 코치들이 운동역학적 원리들을 이해하든 못 하든 호주인들은 분명히 어릴 때부터 이 우월한 영법 모델을 따르고 있다.

해눌라는 이어서 말하기를, 이 테크닉은 새로운 혁신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적어도 15년 전 이전에 전 미국 신기록 보유자였던 로빈 리이미(Robin Leamy)에게서 보았었다고 하였다. 앞서 말했듯이 이 스트로크 테크닉은 1950년의 머레이 로즈에게까지 거슬러올라가서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로즈가 장거리 자유형 선수였으므로 그것은 자유형 선수들이 모든 거리에서 사용해 온 영법이다.

다른 가설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남자 장거리 자유형 시합에서 진전이 없는 데 대하여 다른 가설들도 제시되었다. 이 가설들은 문화적인 문제와 코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문화적인 가설은 미국에서는 장거리 시합에서 성공을 위해 필요한 훈련을 감내하려는 선수들이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미국 사회에서는 즉석의 보답에 강조가 두어지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장거리 경주를 기피하게 만든다. 또, 수영 이외의 스포츠와 활동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이 모든 요소들이 누적되어서 선수층 피라밋의 상층부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코치 문제 가설은 수영 시합의 절대 다수가 단거리이기 때문에 수영 프로그램의 절대 다수가 단거리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두 가설 모두 일리는 있지만 나는 그들의 결론에 해답의 열쇠가 들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설들은 현재 미국 장거리 수영의 대표급 선수들과 세계적인 스타들의 노력과 헌신을 불필요하게 폄하하고 깍아내리고 있다. 모든 세계적인 수영선수들은 장거리냐 단거리냐에 상관없이 성공에 별다른 왕도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른 수영 시합들에서 미국 선수들이 거두는 성공은 미국에 있어서 수영에 바쳐지는 헌신과 선수층을 보여준다. 수영 선수가 일단 국제 시합에서 가능성을 보게 되면 성공을 거두겠다는 동기는 누구나 갖게 되는 법이다.

이언 써프의 영법

브렌트 러샬(Brent Rushall)은 그의 인터넷 페이지에서 이언 써프가 지난 여름 팬팩 선수권에서 세계 기록을 세울 때 그의 영법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프레임 분석은 챔피언의 영법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실비아가 주장하던 그 영법의 기술과 맞아떨어진다. 이론가들이 차이를 보이는 대목은 그들이 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서 나타난다.

역시 실비아가 ‘Big Four’라고 일컬었던 역학적 개념들은 본질적으로 써프의 영법에 대한 기술로 그대로 사용될 수 있다. 러샬은 써프의 스트로크에서 보이는 몇 가지 특이한 점들을 분석하면서 실비아의 Big Four에 포함되지 않는 특징들을 주목한다. Big Four의 전제에 핵심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것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특이점들은 좀 더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중요한 점들이다.

러샬은 써프의 영법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는 따라잡기 성격에 주목한다. 이것은 되돌리기의 지속 시간 (0.4초)과 당기기의 지속 시간 (오른 손은 1초, 왼 손은 1.1초)으로 기술되고 있다.

되돌리기와 추진 단계 사이의 이러한 불균형(0.4초/1.0초, 0.4초/1.1초)은 관련된 힘을 논함으로써 설명될 수 있다. 되돌리기는 물 위에서, 관성에 의해서, 그리고 저항이 거의 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시간이 적게 든다.

써프는 스트로크의 추진 단계의 첫 대목으로 서둘러 나아가지 않고 상완골은 내회전(medially rotating)시키고 팔꿈치를 굽힘으로써 손과 팔뚝을 자세를 취하는 데에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 이런 자세가 도달되고 나면 최초의 내전(adduction) 운동이 물의 저항에 대항하여 격렬하게 수축한다.

내전은 팔굽이 거의 몸에 닿을 정도에 이를 때까지 지속된다. 이 지점에서 둥글리기, 부분적인 손 돌리기와 물놓기가 일어난다. 이런 동작들은 물의 저항에 대항하는 동작으로서 당연히 되돌리기보다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수영자가 반대의 움직임을 유지하려고 되돌리기를 늦추려고 노력하는 것은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 관성적인 되돌리기의 잇점을 깍아먹게 된다.

얘기가 이 즈음에 이르면 써프가 스트로크의 입수 단계 동안에 팔을 곧게 펴서, 팔굽을 굽힌 되돌리기를 유지함으로써 관성적인 지체 시간을 줄이도록 하면 써프의 스트로크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동작은 실비아가 ‘Big Four’에 기술한 완전한 관성적 어깨띠 들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반대 팔의 추진 단계를 끝내는 동작의 효과를 상쇄시키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스트로크는 더 짧아지게 되고 최초의 추진 단계 동안에 덜 효율적이 될 것이다.

분명히 써프는 그의 스트로크를 서둘지 않는다. 그는 각 단계를 완료하는 데에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 그 어떤 비효율적인 서두름이나, 좀 재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헛바퀴 돌기는 나타나지 않는다.

써프가 팔굽 굽히기와 함께 내회전 자세를 취하는 데에 서둘지 않고 그렇게 천천히 하는 것은 되돌리기 단계를 관성에 의해 완료한 결과이다. 이 자세에 도달하는 데 근력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손과 팔이 되돌려지기 위해 물에서 나올 때 손과 팔의 속도는 물의 저항 때문에 한번 더 늦춰져 있다.

러샬은 1999년 팬팩에서 400미터 세계 기록을 수립할 때 써프의 수영 모습을 두 개의 17프레임 비디오 클립으로 담았다. 클립 하나는 75미터 지점에서 찍은 것이고 다른 클립은 375미터 지점에서 찍은 것이다. 각 프레임은 0.1초 간격이고, 각 클립은 총 1.7초 동안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각 클립에서 마지막 두 프레임은 처음 두 프레임의 반복인 것 같다. 따라서 각 클립에서 나타나는 스트로크 싸이클은 1.5초가 된다.

375미터 지점에서 찍은 클립의 처음 다섯 프레임은 오른 팔과 팔굽이 완전히 뻗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섯번째 프레임 전까지 어떤 팔굽 굽히기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이언 써프의 스트로크 싸이클 중 수중 단계의 절반이 비추진적임을 시사하며, 스트로크의 이 단계에서 아래로 밀기 또는 밖으로 밀기 동작은 전혀 또는 거의 일어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런 자세잡기 동작을 만들기 위해 근력을 더 가하는 것은 스트로크에 해로울 것이다.

써프의 스트로크의 효율성은 그가 팔이 여전히 완전히 외전되어 있고 어깨띠(shoulder girdle)는 들려 있는 동안에 (이것은 열심인 아이가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려고 손을 번쩍 치켜 들었을 때 사용하는 자세다), 그리고 팔이 강력한 내전 동작에 들어가기 전에, 팔굽을 굽히고 내회전 자세를 취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이것은 내전하는 동안에 팔굽이 머리 꼭대기를 지나가기 전에 손과 팔뚝이 수면에 대해서 거의 수직의 위치에 있게 해주는 자세이다.

1.5초 걸리는 전체 스트로크 싸이클에서 써프가 이 동작을 취하는 데 0.5초 걸린다는 사실은 스트로크에서 이 자세잡기 동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해준다.
분명히 써프는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내회전 자세(medial rotated position)에 도달하며, 그 자세를 관성에 의해서, 길항근의 개입이 거의 없이 도달한다. 이 자세잡기 동작을 빨리 취하려고 어떤 근력이든지 사용하게 되면 추진에는 그리 도움되지 않을 것이며 회선근(rotator cuff)의 내적 회전 근육과 커다란 내전근이 개입되게 되는데, 이 근육들은 그 다음에 따라오는 스트로크의 주된 추진 단계에서도 작용을 하는 것들이다.

격렬한 근육 운동 대신 내회전에 의한 관성적 자세 잡기 동작을 취함으로써 얻는 잇점은 관련된 근육의 크기, 성격, 자세 등과 관련된다. 회선근은 비교적 작은 근육으로서 팔 뼈(상완골)의 꼭대기를 어깨 관절의 제 자리에 잡아두는 힘줄 역할을 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어깨를 안정화하는 것 이상의 일에 이 근육들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은 피로를 빨리 오게 할 것이다. 상완골, 활배근, 대흉근, 대원근의 주요 내전근이기도 한 다른 내부 회전근들의 격렬한 수축시키는 것 그런 비효율적인 당기기 각도에서는 근육들을 비효율적으로 불러 사용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내적 회전의 관성에 의한 자세잡기는 분명히 효과적인 킥에 의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효과적인 킥은 몸에 계속 추진력을 제공하여 입수하는 손이 자리잡도록 해준다. 이것은 써프에서도 볼 수 있으며 오리발을 신고 수영할 때 수영자가 받는 감각으로도 잘 나타난다.

오리발을 신은 수영자는 팔 스트로크가, 특히 스트로크의 초기 자세 잡기 단계에서, 너무 쉽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이언 써프가 수영할 때 느끼는 느낌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써프의 발의 크기(17)와 그 유연성을 생각하면, 이미 효율적인 테크닉에 타고난 신체 구조의 잇점까지 더해진 것이다. 이언 써프의 스트로크에서 3분의 2 (되돌리기와 물잡기 단계)의 관성적이고 비근력적인 성격은 그 수영자의 지구력도 높여준다.

편안해 보이기

모든 좋은 수영자들은 편안해 보인다. 이것은 대개의 경우에 효율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완벽한 스트로크나 완벽한 경주를 보여주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현재 호주 남자 자유형의 탁월함에 대한 설명은 있어야 한다. 이것은 그냥 어떤 뛰어난 한 사람이 등장해서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낸 경우가 아니다. 호주의 남자 선수들 전체 그룹은 매우 막강한 팀을 이루고 있다.

현재 호주의 스타들은 항력 이론에 의해서 가장 잘 기술되는 테크닉을 따르고 있으며 인간에게 역학적으로 우월한 운동생리학적 모델을 따르고 있다. 현재 자유형 시합에서 호주 선수들의 우월함은 잘 훈련되고 동기부여가 잘 된 우수한 선수들에 의해서 옛 테크닉이 탁월하게 적용된 결과이다.

내 생각에 호주 선수들을 다른 지역의 세계적 선수들과 구별해주는 가장 큰 요소는 호주 선수들의 테크닉이다. 아무리 많은 훈련, 뛰어난 신체 조건,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 등도 이 테크닉을 대신하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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