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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과 공기에 대하여 - 에멋 하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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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808회 작성일 20-04-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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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나는 전사분면 수영법이라 불리는 개념을 설명하는 글을 썼다. 그 글에서 나는 길이, 넓이, 깊이의 비율에 대하여 말하였고, 웨이브 항력과 프라우드 수에 대해서 말하였으며, 여러가지 배의 비유를 들었다 (이래도 기억이 안나신다면 지난 호를 뒤져서 읽어보시길). 그 글을 쓰고서 나는 이 잡지 «Schwimmvergnugen»에 글을 쓴 이래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질문의 대부분은 괜찮은 질문들이었는데, 주로 그 개념은 이해하겠는데 전사분면 수영을 연습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려면 뭔가 좀 더 확신을 주는 증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개념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이 새로운 각도를 좀 더 밀고 가서 다른 아이디어들도 꺼내보도록 하겠다.


가라앉는 엉덩이와 다리 -- 지난 글에서 여러분께 해보라고 말씀드렸던 그 실험으로 되돌아가보자. 손을 양 옆에 붙인채로 풀 벽을 힘껏 치고 나가서 얼마나 멀리까지 글라이드 해 갈 수 있는지 보자. 아마도 곧 엉덩이와 다리가 가라앉기 시작하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엉덩이 떨어지기”라고 부르자.) 그 결과 몸 자세는 당신이 수영하는 동안에 당신 몸에 항상 작용하고 있는 두 가지 힘, 즉 부력과 중력의 합 그대로 나타난다. 공기로 가득 또는 일부 채워져 있는 당신의 허파는 부이처럼 작용해서 동체 윗 부분을 수면으로 들어 올리려고 한다. 팔을 옆에 붙인 자세에서 당신 몸의 무게 중심은 좀 낮아서 복부 근처 어딘가에 위치한다. 중력은 당신의 몸에 작용해서 무게 중심을 풀의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무게 중심이 “공기 중심”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엉덩이 떨어지기 효과는 더 커진다. 다리와 엉덩이가 물 속에서 낮게 가면 완전히 유선형의 자세에서 엉덩이와 다리가 어깨 바로 뒤에 있을 때보다 저항은 훨씬 더 커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허파에 공기의 양, 뼈의 밀도, 신체 지방의 비율 등등 모든 것들이 이 그림에 미묘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당신의 몸 자세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통제가능한 요인은 몸의 각 부위의 상대 위치이다.


팔이 역할을 하도록 만들라 -- 풀 벽을 같은 힘으로 차고 나가되 손 위에 손을, 팔목 위에 팔목을 겹쳐서 뻗고 머리는 양 팔 사이에서 꽉 끼도록 완전한 유선형의 자세로 나가서 가능한한 멀리 글라이드해 보라. 이 경우에 글라이드를 더 멀리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엉덩이/다리도 그렇게 빨리 또는 그렇게 아래로 가라앉지 않음을, 어쩌면 전혀 가라앉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팔들을 원래 있던 옆 자리에서 공기 중심의 반대편 위치로 옮김으로써 몸의 무게 중심을 동체의 윗 부분으로, 공기 중심에 더 가깝게 아니면 아예 공기 중심과 같은 자리로 옮길 수 있다. 이 결과 엉덩이 떨어지기는 덜해지고 당신은 물에서 좀 더 유선형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엉덩이와 다리가 바닥으로 끌리는 걸 막으려고 발차기하는 에너지는 덜 소모된다.


바로 여기에서 전사분면 수영법이 들어온다. 우리가 수영할 때에 우리의 손은 늘 옆에 붙어 있지도 않고 늘 앞으로 뻗어 있지도 않다. 팔은 계속 위치를 바꾸며 그에 따라서 우리의 무게 중심도 계속 변화하는 역동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이 때에도 우리는 어떤 주어진 시점에서 무게 중심이 어느 범위에 있도록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 팔을 빨리 되돌리기 해서 몸의 앞으로 보낼수록 엉덩이 떨어지기는 덜 겪게 된다. 몸 앞에 글라이딩하는 팔을 더 길게 유지할수록 엉덩이 떨어지기는 줄어든다. 평균적으로 양 팔을 몸 앞에 유지하는 시간이 길수록 엉덩이 떨어지기는 줄어든다. 이쯤되면 전사분면 수영법이 높은 엉덩이 위치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티켓이나 마찬가지임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무얼 바라겠는가?


머리는 제대로 붙어 있는가? 이 자세를 조금 더 끌고 가보자. 수영할 때에 팔의 위치와 타이밍은 엉덩이의 높이에 극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머리 위치도 전체적인 몸 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머리는 똑바로 서 있을 때처럼 척추선에 맞추어져야 한다. 정수리를 앞으로 향하고 달린다거나 가슴을 앞으로 쑥 내민채로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목에 경첩으로 머리를 붙여서 그것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뒤로 또는 옆으로 기우뚱하고 있다면 이렇게 이상한 자세가 어디 있겠는가. 당신의 머리를 삐딱하게 튼채로 움직이지 않을 때에 당신의 머리는 당신의 척추에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이다.


다시 실험을 해 보자. 손을 옆에 붙이고 벽을 차고 나가되 머리는 척추선에 제대로 붙이고 있는다. 그러다 그리 멀리 가지 않아서 머리를 틀어보라. 숨을 쉬는 것처럼 머리를 물 밖으로 들고 엉덩이가 어떻게 되는가 보라. 이제 머리를 척추에 제대로 붙이고 옆으로 누운 자세로 팔은 위로 뻗어서 완전한 유선형을 만든채로--당신의 귀가 팔에 붙어 있어야 한다-- 차고 나가 보라. 이제 글라이드가 조금 진행된 후에 머리를 틀어서 숨을 쉬는 것처럼 물 밖으로 머리를 치켜들어보라. 옆으로 돌리지 말고 들어보라. 엉덩이는 어떻게 되는가?


몸의 자세가 어떠하든, 척추에 제대로 붙은 위치로부터 머리를 들기 위하여 쓰는 힘은 엉덩이 떨어지기로 귀결되게 되어 있다. 이것은 머리를 움직일 때 사용되는 근육이 등 아래와 엉덩이로 직, 간접적으로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점을 증명하려면 엎드린 자세로 바닥에 누워서 손을 옆으로 붙이고 머리를 바닥에서 똑바로 들어 올려 본다. 이때에 엉덩이가 바닥을 누르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똑 같은 일이 물에서도 일어난다.


이제 바닥에 엎드린채로 손을 위로 뻗고 유선형을 만든 다음 손과 팔뚝을 아래로 누르면서 머리를 들어보라. 머리와 어깨가 솟으면서 엉덩이는 다시 바닥을 누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 속에서 쉽게 숨 쉬려고 머리 위로 뻗은 손을 누르면서 머리를 들려고 할 때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교훈: 머리를 척추선에 바르게 붙이고 들지 마라.


“그렇지만, 코치님! 제가 듣기로는 물을 높게 타야 한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된 거지요?”


물을 높게 타야한다는 개념은 맞다! 그런데 이 개념을 보통 잘못 적용한다. 몸의 평균 깊이는 가능한한 수면에 가까워야 한다. 그래서 자유형이나 배영에서 옆 자세로 글라이드할 때에 몸의 한쪽 옆면은 물 속에서 나아가지 않고 수면 위로 올라오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엉덩이와 다리를 물 속으로 더 깊게 눌러서 머리와 어깨를 “높은” 위치에 두려고 하면 낮아진 하체가 만나게 되는 가외의 항력은 머리와 어깨를 높이 함으로써 얻어질 그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상쇄하고 남는다. 빠른 수영 선수들은 물에서 높게 타고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물에서 빠르게 움직인 결과 생기는 것이지, 높게 타기 때문에 빨라진 것이 아니다.


보트 비유를 더 들어보자. 가속을 붙이고 있는 모터보트를 관찰해보면 처음에는 보트의 앞쪽이 뒤쪽보다 더 높게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선형이 아닌 보트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보트가 크랭크를 넓게 열고 일정한 속도로 나아가면서 보트는 정지해 있을 때처럼 이물/고물이 거의 같은 높이로 돌아온다. 이 때에는 보트의 앞 끝만 높게 타고 있는 게 아니라 보트 전체가 높게 타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빨리 가기 위한 다른 모든 동작들을 잘 하고 있으면 높은 몸 위치는 저절로 된다.


킥판 중독증 -- 당신은 혹시 주변에 킥판이 보이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사람들 중 하나인가? 그 킥판을 잡으면 갑자기 운동이 제대로 되는가? 그것 없이 수영하는 중에도 그 보물 같은 부이를 바라보고 랩을 도는 도중에도 레인 끝에서 가끔 거기로 손이 가는가? 그러면 안심이 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킥판 중독증 환자다. 이 증세에 대한 유일한 치료책은 몸 자세를 바로 잡는 것이다. 킥판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당신은 올바른 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규칙들 중 어느 것을 어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죠오쥐 짐머가 말하듯이 “나는 그걸 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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